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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리없는 KT 기대합니다..<BR><BR>KT·SK텔 "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" <P class="title_article2"></P> 기사입력 2009-01-29 13:33 이정일 jaylee@asiae.co.kr '흐트러진 내부 조직이 외부의 적보다 더 무섭다.'<BR> <BR>새로운 수장을 맞은 KT(대표 이석채)와 SK텔레콤(대표 정만원)이 조직력 강화를 위해 내부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. KT는 검사 출신을 윤리경영실의 수장으로 영입했고, SK텔레콤은 두 개의 윤리경영팀을 윤리경영담당으로 통합하는 등 조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.<BR><BR>KT-KTF 합병 추진을 계기로 KT와 SK텔레콤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내부 단속이 조직의 결집된 힘으로 표출될지 주목된다.<BR> <BR>29일 업계에 따르면, KT는 이석채 사장 취임 이후 조직력 강화를 위한 내부 감사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. 이를 위해 KT는 지난 1월21일 서울고등검찰청 정성복 검사(54ㆍ 사법연수원 15기)를 윤리경영실장(부사장)으로 영입했다. <BR><BR>KT 관계자는 "정성복 검사의 윤리경영실장 선임은 KT를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이석채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"이라며 "기존에 상무급이 맡던 윤리경영실장을 부사장으로 두 계단이나 격상시킨 것도 같은 맥락"이라고 밝혔다.<BR> <BR>이석채 사장은 최근 "외부에서 유능한 검사를 영입해 온 것은 내부 감사를 강화하는 등 기업혁신을 위한 것"이라며 내부 단속에 상당한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.<BR> <BR>KT내 윤리경영실은 현재 사내 감사 기능, 법무 및 지배 구조 지원,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. 이 중에서도 사내 감사가 업무의 1/3에 이를 정도록 비중이 높다. <BR>업계에서는 이석채 사장이 '기업 혁신'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으로 남중수ㆍ조영주 등 전 KT와 KTF 최고 경영자들이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한 것을 꼽고 있다. 차제에 강도높은 내부 윤리시스템을 구축해 '비리기업'이라는 그릇된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일종의 고육책이라는 설명이다.<BR> <BR>일각에서는 강화된 내부 감사가 KT-KTF 합병에 따른 조직 슬림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. 인원 감축에 따른 조직원들의 반발에 대비한 감사시스템 강화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. <BR><BR>KT 관계자는 이와 관련, "부서별로 30%만큼 인원을 줄여 현장으로 내보내는 등 인력 감축은 필연적인 일"이라며 내부 감사 시스템과 조직 슬림화의 연관 관계를 부인했다.<BR> <BR>SK텔레콤도 정만원 사장 취임 이후 내부 감사시스템을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. 기존에 윤리 경영과 경영 감사로 나눠 있던 윤리경영그룹을 윤리경영담당으로 통합하면서 임원을 수장으로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. <BR><BR>SK텔레콤 관계자는 "팀장급이던 두 개의 조직을 하나로 합쳐 임원을 수장으로 앉힌 것은 윤리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"고 설명했다.<BR> <BR>앞서 SK텔레콤은 지난 해 6월 사외이사 3명, 사내이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도 새로 구성했다. 이 조직은 기존의 '윤리위원회'를 이사회 산하 전문 위원회로 격상한 것으로, 회사의 투명한 기업문화와 혁신, 준법ㆍ윤리경영 등을 지향하고 있다.<BR> <BR>SK텔레콤 관계자는 "그룹 차원에서 전통적으로 윤리 경영을 강화해온 만큼 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특별히 내부 단속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"라고 전제하면서도 "투명한 조직의 결속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의 목표를 감안할때 윤리 경영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"이라고 밝혔다.<BR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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